본문 바로가기
자동차역사

100년 전 벤츠는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 옛 모델 탐방기

by write0950 2025. 5. 8.

100년 전 벤츠는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 옛 모델 탐방기

 

 

 

도심을 조용히 질주하는 벤츠 EQS, 부드러운 승차감의 S클래스,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E클래스까지.
오늘날 벤츠는 '럭셔리와 기술의 결정체'라는 이름에 걸맞은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벤츠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100년 전 벤츠는 무엇이 달랐고,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요?

 

 

1. 벤츠의 시작, 자동차의 시동을 걸다

1-1. 1886년 칼 벤츠의 페이턴트 모토바겐

벤츠의 역사는 1886년 칼 벤츠가 만든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토바겐’으로 시작됩니다.
당시 이 삼륜차는 마차에서 말만 빠진 듯한 외형으로, 엔진 출력은 고작 0.75마력, 최고 속도는 시속 16km/h였습니다.

 

1-2. 삼륜 구조와 0.75마력의 성능

페이턴트 모토바겐은 스티어링 휠도 없고, 전조등도 없으며, 단순한 기계장치에 가까운 구성이었습니다.
운전자는 레버로 방향을 조작했고, 연료는 리그로인을 약국에서 사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인류 최초로 ‘스스로 움직이는 탈것’이었습니다.

 

1-3. 첫 고객은 왕족과 귀족층

이 획기적인 기술은 곧 유럽 상류층, 특히 왕족과 귀족들의 관심을 끌었고,
벤츠는 곧 '기술의 기적'에서 '신분의 상징'으로 바뀌게 됩니다.

 

 

2. 1920~30년대, 고급차와 군용차 사이에서

2-1. 전후 유럽과 벤츠의 성장

1차 세계대전 이후 벤츠는 점차 규모를 확대하며 고급 리무진과 군수 차량을 동시에 생산합니다.
이 시기 벤츠는 정치권력과 왕실, 군부를 넘나드는 브랜드로 성장합니다.

 

2-2. 귀족용 리무진에서 군용차까지

1920~30년대의 벤츠는 길고 넓은 차체, 우아한 곡선형 디자인, 크롬 라디에이터가 인상적인 모델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Mercedes-Benz Nürburg 460, 770K Grosser Mercedes는 왕실과 정부 수반용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2-3. 브랜드 이미지의 양면성

하지만 동시에 벤츠는 전쟁에서 사용된 군용차 브랜드라는 이중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다시 ‘신뢰와 품격’의 이미지로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의 계기가 됩니다.

 

 

3. 클래식 스포츠카의 전성기

3-1. 1950년대 300SL과 걸윙 도어

2차 세계대전 이후 벤츠는 브랜드 재건에 나서며 스포츠카 분야에 진출합니다.
그 결정체가 바로 1954년 발표된 300SL.
‘걸윙 도어’로 유명한 이 차량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로, 벤츠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린 모델입니다.

 

3-2. 고급과 성능을 겸비한 모델들

300SL 외에도 220S, 280SE 등 벤츠의 세단 라인업은 안락함과 주행성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차’로 평가받게 됩니다.

 

3-3. 전 세계가 주목한 독일 기술

이 시기 벤츠는 북미와 중동, 유럽 고급 시장을 모두 점유하며
‘자동차의 벤치마크’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는 이후 수십 년간 고급차 = 벤츠라는 공식이 굳어지게 된 배경이 됩니다.

 

 

4. 지금의 벤츠는 무엇이 다른가

4-1. EQ 시리즈와 자율주행 기술

2020년대 벤츠는 이제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주자입니다.
EQE, EQS 같은 전기차 라인업은 최대 700km 이상의 주행거리와 AI 기반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S클래스는 세계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 상용화를 이뤄낸 모델입니다.

 

4-2. 과거와 현재, 디자인의 진화

초기의 클래식 벤츠는 선과 곡선이 강조된 형태였다면,
현대 벤츠는 유려하면서도 공기역학을 고려한 미니멀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또한 내부 디자인 역시 '차 안에서의 경험'을 중요시하며, 디지털 콕핏과 대형 OLED 패널이 적용됩니다.

 

4-3. 안전성, UX, 전동화에서의 압도적 격차

10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안전성(에어백, ABS, ESP), 사용자 경험(디지털 UI), 그리고 동력원입니다.
오늘날 벤츠는 ‘타는 차’가 아닌 ‘체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했습니다.

 

 

5. 전통과 혁신의 공존, 벤츠의 브랜드 철학

5-1. 100년을 이어온 품격

벤츠는 언제나 품격을 우선시 해왔습니다.
이는 초기 왕실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제작 방식에서부터,
오늘날 CEO, 국가원수, 왕족이 타는 마이바흐 라인에까지 이어지는 DNA입니다.

 

5-2. 시대가 바뀌어도 지켜온 기준

기술은 바뀌었지만 벤츠의 기준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최고를 만들든가, 만들지 말든가'라는 철학은
지금도 모든 벤츠의 생산 공정과 제품 설계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5-3. 미래로 가는 길에도 벤츠는 여전히 벤츠

100년 전 삼륜차였던 벤츠는 지금
AI와 전기, 자율 기술을 갖춘 미래형 이동 수단으로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같습니다.
“벤츠는 언제나 자동차의 기준이라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