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겐, 혹은 정식 명칭 벤츠 G-Class는 오랜 시간 동안 SUV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온 모델이다.
직각의 박스형 디자인, 군용차에서 유래된 강인한 이미지, 그리고 럭셔리 SUV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존재감.
이러한 지바겐이 이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알리는 'EQG'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벤츠는 EQG 콘셉트를 공개한 후, 실제 양산형에 가까운 모델인 ‘G580 EQ’**의 기술 사양과 세부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이 차가 단순한 전동화 모델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은 바로 이 EQG의 디자인, 성능, 기술, 오프로드 기능, 미래 전략까지
G-Class의 전기차 버전이 보여주는 미래를 심도 있게 들여다보자.
클래식함 속 미래를 담은 디자인
EQG의 외관을 처음 보면, “어? 그냥 지바겐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만큼 기존 G-Class의 박스형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충실히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 요소들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 전면 그릴은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 형태로 변경
- 전기차 특유의 라이트 시그니처 및 백라이트 엣지 조명
- 전용 알로이 휠 디자인 및 폐쇄형 에어로다이내믹 구성
- 기존 스페어타이어 커버 대신 LED 조명이 삽입된 사각형 하드 커버 적용
즉, EQG는 단순한 G-Class의 전동화가 아니라,
‘G-Class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된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네 개의 모터, 독립 구동 시스템이 만드는 정밀함
EQG의 핵심은 바로 파워트레인이다.
일반적인 전기 SUV는 전·후륜에 각각 하나씩의 모터를 탑재하지만,
EQG는 4개의 독립된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각 바퀴를 개별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제공한다.
- 4바퀴 각각의 토크를 독립적으로 제어 → 정밀한 트랙션 컨트롤 가능
- 가장 적합한 휠에 동력 집중하여 험로에서도 탁월한 주행 성능 발휘
- 사륜구동 기반이지만 기계식 디퍼렌셜 없이도 오프로드 기능 완벽 대응
즉, 기존 G-Class가 갖고 있던 오프로더의 강점을
전기차 기술로 오히려 더 정교하게 구현한 것이다.
‘탱크 턴(Tank Turn)’까지 가능한 전기 지바겐
EQG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님을 보여주는 기능이 바로 ‘탱크 턴(Tank Turn)’이다.
이 기능은 각 바퀴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시켜 차량을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시키는 기능이다.
- 좁은 오프로드 코스에서 회전 반경을 줄여주는 기능
- 도심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의 기동성 향상
- 시연 영상에서 실제로 ‘빙글빙글 회전’하는 모습으로 화제
이는 오직 4개의 모터가 각각 개별 제어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기술이며,
기존 어떤 내연기관 SUV에서도 구현된 적 없는 혁신적인 기능이다.
실리콘 양극 기반 배터리, 차세대 전기차 기술 적용
EQG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실리콘 양극 기반 배터리 셀’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속도와 효율성도 개선된 기술이다.
- 주행 거리: 예상 약 500km 내외 (WLTP 기준)
- 충전 속도: 350kW 초급속 충전 지원 가능
- 내구성: 고온·고충격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출력 유지
- 배터리 하단 보호 구조: 오프로딩 중 충격에 대비한 알루미늄 하우징 탑재
벤츠는 이 배터리 기술을 통해 EQG가 ‘G-Class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럭셔리와 감성을 담은 실내 구성
EQG의 실내는 기존 G-Class와 유사하지만, EQ 시리즈만의 미래적 감성이 담겼다.
-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최신 버전
-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통합 구조
- 인테리어 앰비언트 조명, EQ 전용 시각 테마
- 충전 상태, 모터 회전 수, 토크 배분 등을 실시간 시각화
특히 전기차의 특성상 정숙성이 극대화되면서
기존 AMG 모델에서 느껴지던 소음과 진동이 줄어든 대신,
보다 고급스러운 주행감과 안락함이 강조된 점이 특징이다.
EQG는 단순한 G-Class의 전기차 버전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EQG를 단순히 “G-Class의 전동화 모델”로 생각한다.
하지만 벤츠는 EQG를 통해 G-Class가 가진 고유한 ‘탱크 같은 존재감’을
전기차 플랫폼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계승하고자 한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 이전이 아니라,
벤츠의 상징성을 미래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 “지바겐은 영원하다”는 브랜드 정체성 유지
- EQ 테크놀로지의 쇼케이스로 EQG를 포지셔닝
- 전기차 전환기에서도 상징성 있는 모델로 경쟁력 확보
EQG, 전기차 시대에 맞춘 프리미엄 오프로더의 정수
벤츠 EQG는 단순한 전기 SUV가 아니다.
그것은 프리미엄 오프로더의 아이콘을 전기차 시대에 최적화시킨 하나의 선언이다.
✔ 클래식함을 유지한 디자인
✔ 전기차만의 독립 모터 구동 시스템
✔ 탱크 턴 기능이라는 새로운 주행 방식
✔ 실리콘 기반 차세대 배터리
✔ 그리고 벤츠 특유의 감성적 고급스러움
이 모든 것을 갖춘 EQG는
향후 전기 SUV 시장에서 벤치마크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당신이 전기차 시대에도 지바겐의 감성을 간직하고 싶다면,
EQG는 가장 완벽한 해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