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겐’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벤츠 G-Class.
이 차량은 단순히 프리미엄 SUV 그 이상이다.
상징성, 브랜드 가치, 오프로드 성능, 그리고 압도적인 존재감까지 갖춘 지바겐은
수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드림카’로 꼽힌다.
하지만, 이 차량의 진짜 진입 장벽은 구매 가격이 아닌 유지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G-Class를 구매한 이후, 과연 매달 얼마나 돈이 들어갈까?
오늘은 실구매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바겐 유지비에 대해 현실적으로 분석해본다.
1. 차량 가격은 기본, 진짜 시작은 그다음부터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벤츠 G-Class는
주로 G63 AMG 모델로, 차량 기본 가격만 약 2억 8천만 원~3억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기본 트림일 뿐, AMG Night 패키지나 G Manufaktur 옵션을 선택하면
차량 가격은 3억 2천만 원 이상까지도 치솟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차량을 구매한 이후 발생하는 월 리스료, 보험료, 유류비, 세금, 정비비용 등이
차량 가격 못지않은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2. 리스 또는 할부 납입금 – 월 300~400만 원
지바겐을 구매할 때 대부분의 오너들이
운용리스 또는 금융리스 형태로 차량을 운용한다.
3억 원 차량을 60개월 리스로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 선납금 30% 기준 → 약 9천만 원
- 잔존가치 40% 설정 → 약 1억 2천만 원
- 월 리스료는 약 320만 원~380만 원 수준
선납금을 줄이면 월 리스료는 더 올라간다.
여기에 VAT(부가세)까지 포함되면 실제 지출은 더욱 커진다.
3. 보험료 – 만 30세 기준 연간 300만 원 이상
G-Class는 고가의 수입차이며, 배기량도 높고
AMG 모델은 출력도 극단적으로 높기 때문에 보험료가 상당히 높다.
- 만 30세 기준 일반 자차 포함 보험료: 연 300만 원~400만 원
- 운전자 연령, 사고 이력, 가입 조건에 따라 달라짐
- 법인 명의 또는 고연령자 명의로 하면 절감 가능
한 달로 환산하면 약 25만 원~35만 원 수준의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들어간다.
4. 자동차세 – 8기통 4.0L 엔진의 현실
G-Class는 V8 4.0L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는 배기량 기준 자동차세가 부과되는 한국의 과세 체계에서 상당히 부담스럽다.
- 배기량 3,982cc → 자동차세 약 연 279만 원
- 1년에 두 번(6개월 단위) 분납 가능
- 조기납부(연납) 시 10% 할인
즉, 한 달 기준 약 23만 원의 세금이 부과되는 셈이다.
5. 유류비 – 연비 5~6km/L, 월 50만 원 이상
지바겐은 고출력 V8 엔진에 기반한 모델이며,
공인 복합 연비는 5.5km/L 수준으로, 실제 도심에서는 4km/L도 채 안 나올 수 있다.
- 주행 거리 월 1,000km 기준 → 약 180~200L 소비
- 휘발유 기준 리터당 1,800원 → 월 약 36만 원 유류비
- 여기에 고급유 사용 시 → 월 45~50만 원 이상 발생
즉, 출퇴근이나 주말 레저용으로 사용해도 유류비만 연간 600만 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6. 정비비 & 소모품 교체 비용
G63 AMG는 고성능 차량답게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타이어, 오일류 등 소모품 비용도 고가다.
- 타이어 1세트 교체: 약 300만 원 (20~22인치 고성능 타이어 기준)
- 엔진 오일 교체: 약 30~40만 원
- 브레이크 패드: 앞/뒤 교체 시 150만 원 이상
- 연 1회 정기점검 및 소모품 교체 시 총 약 200~300만 원 소요
즉, 정비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연간 200만 원~400만 원 이상 지출이 예상된다.
7. 실구매자 기준 유지비 총정리 (월 기준)
항목 | 월 예상 비용 |
---|---|
리스료 | 320만 원 |
보험료 | 30만 원 |
자동차세 | 23만 원 |
유류비 | 50만 원 |
정비·소모품 적립 | 25만 원 |
총합계 | 약 448만 원 |
실제로 G63 AMG를 소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3억짜리 차량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450만 원 정도의 차량 유지비를 감수한다는 의미다.
8. 지바겐의 감가와 중고차 시장
벤츠 G-Class는 감가가 비교적 적은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G63 AMG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하여
3년 이내 차량의 감가는 약 20~25% 수준에 그친다.
- 3년 후 G63 시세: 약 2억 2천만 원~2억 5천만 원
- 감가 방어 측면에선 매우 우수한 편
이처럼 지바겐은 ‘사고 나면 손해’라는 불안을 다소 줄여줄 수 있는
‘감가 방어 SUV’라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다.
지바겐, 탈 수는 있지만 ‘버틸 수 있어야’ 한다
벤츠 G-Class는 단순히 자동차가 아니다.
그 자체로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상징성’으로 기능하는 드림카다.
하지만, 이 드림카의 현실은
월 최소 450만 원 이상의 유지비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을 요구한다.
차를 산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지하는 동안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이 진짜 진입장벽이다.
✔ 지바겐을 꿈꾸고 있다면,
그 꿈이 재정적으로 현실적인지 꼭 계산해보고 결정하자.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지바겐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차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