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점점 더 대중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에서 기대하는 건 단순한 '연비 절감'이나 '친환경성' 그 이상입니다.
특히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전기차에서도 브랜드 특유의 정체성과 감성이 녹아 있느냐는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그런 점에서 벤츠 EQE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역시 벤츠답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모델입니다.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출시된 EQE는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질감, 그리고 실용적인 주행거리까지 겸비해
많은 전기차 사용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EQE 350+ 모델을 중심으로,
벤츠 EQE의 고급감과 주행 성능, 실내 구성과 실주행 경험까지 종합적으로 리뷰해 보겠습니다.
1. EQE는 어떤 차인가?
EQE는 벤츠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출시된 프리미엄 중형 전기 세단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VA2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즉,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개조한 차량이 아니라, 전기차만을 위한 구조와 설계가 적용된 모델입니다.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이지만, 실제 디자인이나 내부 구조는 EQS의 축소형에 가깝고, 기능적 측면에서도 EQS 못지않은 고급 사양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EQE는 EQS보다 가격은 낮지만, 전기차로서의 실용성과 정숙성, 고급감은 동일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외관 디자인 – 전기차다운 미래지향적 곡선미
EQE의 외관은 벤츠 EQ 시리즈 고유의 유선형 실루엣을 그대로 따릅니다.
전면부에는 블랙 패널 그릴과 디지털 라이트, 측면에는 매끄럽게 흐르는 곡선이 강조되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우아한 느낌을 줍니다.
✅ **공기저항 계수(Cd)**는 약 0.22 수준으로, 전기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밀한 디자인이 곳곳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3. 실내 고급감 – 디지털과 클래식의 조화
EQE의 실내는 벤츠답게 최고급 소재와 첨단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고급감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주요 특징:
- MBUX 하이퍼스크린 (선택사양):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 보조석까지 3개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초대형 스크린 시스템
- 천연가죽 및 우드 트림 마감재
- 64가지 앰비언트 라이트
- AR 내비게이션과 음성 인식 기반의 차량 제어
뿐만 아니라 EQE는 정숙성 면에서도 동급 최고 수준입니다.
전기차 특유의 저소음에 벤츠 특유의 소음 차단 설계와 흡음재가 더해져, 내부는 마치 ‘고요한 캡슐’ 같은 느낌을 줍니다.
4. 주행 성능 – 전기차지만 부드럽고 안정적인 벤츠 감성
EQE 350+의 주행 성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고 출력: 215kW (약 292마력)
- 최대 토크: 565Nm
- 배터리 용량: 90.6kWh
- 1회 충전 주행거리: WLTP 기준 최대 약 620km
- 제로백(0→100km/h): 약 6.4초
- 구동방식: 후륜 기반 / 4MATIC(사륜구동) 옵션 가능
실제 주행에서는 ‘벤츠다운’ 안정적인 서스펜션 세팅, 가속 시의 즉각적인 반응,
그리고 고속 주행 시에도 흔들림 없는 주행 안정감이 인상적입니다.
에어 서스펜션은 선택 사양이지만, 적용 시에는 노면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세단 특유의 안락함에 SUV급 부드러움이 더해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5. 실주행 전비와 장거리 테스트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테스트 결과, EQE 350+는 실제 주행 전비가 약 2.7km/kWh를 기록했습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환경에서도 200km 이상 주행 가능했고, 주행 가능 거리 30km 남을 때까지 성능이 꾸준히 유지된다는 점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급속 충전 시에는 170kW 이상의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약 30분 이내에 10→80%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실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6. EQE의 단점과 개선점
물론 완벽한 차량은 없습니다. EQE도 몇 가지 단점이 존재합니다.
- 가격 부담: 1억 원을 넘는 가격으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은 받기 어렵고, 유지비 측면에서 부담이 큽니다.
- 트렁크 공간: 세단 구조 특성상 해치백 형태의 실용성은 부족합니다.
- 하이퍼스크린 과잉: 일부 사용자는 디지털 UX가 오히려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점들을 상쇄할 만큼의 승차감, 정숙성, 주행 성능은 EQE를 프리미엄 전기 세단 중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7. EQE와 경쟁 모델 비교
| 모델 | 벤츠 EQE 350+ | BMW i5 | 아우디 Q8 e-tron |
|---|---|---|---|
| 주행거리 | 약 620km | 약 450~500km | 약 460km |
| 최고출력 | 292마력 | 340마력 | 408마력 |
| 정숙성 | 매우 우수 | 우수 | 우수 |
| 승차감 | 부드러움+고급감 | 탄탄함 | SUV형 부드러움 |
| 가격대 | 약 1억 2천만 원~ | 약 1억 1천만 원~ | 약 1억 원~ |
EQE는 경쟁 모델들에 비해 정숙성, 고급감, 주행거리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며,
전기차를 ‘럭셔리 세단’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더욱 어울리는 선택입니다.
전기차 시대의 벤츠 감성, EQE
벤츠 EQE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닙니다.
그것은 전기차로서의 효율성과 성능, 그리고 벤츠 브랜드의 감성과 품격을 동시에 담아낸 ‘진짜 벤츠다운 전기차’입니다.
정숙함, 부드러움, 고급감, 여유로운 주행거리까지.
EQE는 전기차가 가지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도 이제 감성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EQE는 그 중심에서, 가장 벤츠다운 전기차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